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만간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위원회를 11월말이나 12월초에 열 계획이었다"며 "이르면
이번주중,늦어도 다음주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신우 현대투자신탁운용 수석펀드매니저도 "외국인이 10월말부터
강하게 주식을 매수한 것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예정돼
있었던 것이 큰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발표되면 주가는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과거 예로 보면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발표되기
전에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나 발표된 이후에는 차익매물등으로
하락했다"며 "이번에는 연말도 겹쳐 있어 주가가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지난 8월22일 한국을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통상 긍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된 후 3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조정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대우문제등으로 인해 다소 늦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