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최근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마닐라 호텔에서 필리핀 거주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정치문제를 해외에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정국안정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나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써 대하고 야당총재가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마닐라=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