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비전 2000 행사중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마련한 "비전 2000관"에 가면
이색직업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해당 직업에 대한 소개가 삽화 및 도안과 함께 꾸며져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희귀 직업"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중고소는 가로 1m, 세로 2m짜리 대형 패널을 만들어 이색직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말의 영양상태와 발굽의 모양 등을 살펴 알맞은 편자를 만들어 붙이는
"말장제사", 개봉관에 파견돼 두시간 마다 관객숫자를 보고하는 "체커
(checker)"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또 수족관에서 물고기나 돌고래들과 쇼나 수중묘기를 보여주는 "수족관
시연가",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서비스할 와인을 고르고 보관.관리
하는 "스믈리에"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손님을 가장해 대리점이나 직영매장을 방문, 업무 효율성이나 친절도
등에 대해 평점을 매기는 "미스터리샤퍼"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있다.

수혜자와 기증자 의사들과 한팀이 돼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정하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에 대한 정보도 소개된다.

야외 결혼식장이나 생일파티 등 이벤트 행사장에서 자신이 소장한 CD를
이용, 분위기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모빌 DJ"도 관심을 끈다.

가족의 죽음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슬픔을 딛고 다시 건강한
삶을 이어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애 치료사", 어항속 물고기의 고통을
치료해 주는 "물고기 질병전문가"도 이색적이다.

각종 향기와 냄새를 뒤섞어 새롭고 독특한 향기를 만들어 내는 "조향사"와
음악을 이용해 우울증이나 자폐증 등을 치료하는 "음악치료사"의 세계도
들여다 볼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