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실시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부실해 올해 다시 워크아웃을
했거나 추진중인 기업이 1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2차워크아웃을 끝낸 고합을 포함해 현재
채무재조정이 추진되고 있는 기업은 11개에 달한다.

갑을 갑을방적 신호 동국무역 맥슨전자 진도 신원 등 7개사가 2차워크아웃을
위해 실사를 받고있다.

또 우방 부일이동통신 동아건설 등 3개사도 채권단운영위원회 등을
열어 2차워크아웃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2차워크아웃대상기업은 앞으로 1~2개사
더 있을 수 있으나 급한 곳은 대부분 선정됐다"고 말했다.

2차워크아웃은 빠르면 내년 2월말까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같은 2차워크아웃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대우 12개 워크아웃기업뿐
아니라 6대이하 그룹사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기업들은 1차워크아웃때와는 달리 추가적인 자구계획을 제시하지
않아 "협조융자식 특혜지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채권단은 작년 1차워크아웃당시 실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의 "부실"실사와
경영진의 부실은폐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고합 동아건설처럼 부채감면규모가 커 1차워크아웃때
채권단이 대규모 출자전환을 실시하고 새 경영진에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까지 주기로 한 기업에 대해선 새 경영진의 책임도 물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