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공급할 회사는 다 모여라"

삼성전기는 1만4천여 품목, 2조원 규모의 원부자재에 대한 정보를 전면적
으로 공개하고 이를 공급할 협력업체 찾기에 나선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수원에 있는 사내체육관
에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부품 국산화및 다변화 전시회"를 갖는다.

삼성은 이를통해 부품 국산화를 꾀하고 짧은 기간내 부품납기 대응력 제고
및 물류비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원부자재에 대한 정보를 전면 공개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이다.

삼성은 2000년 매출이 4조원대로 늘어나면 원부자재의 수급규모도
2조원대로 커져 이같은 행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원재료와 반도체류 수동부품류 자기부품 복합부품 등
다양하게 전시할 계획이다.

파우더 알루미늄포일 칩부품 베어링 등 외국업체로부터 의존도가 높은
자재 부품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삼성은 특히 중국 태국 포르투갈 멕시코 필리핀 등 해외 6개 현지 법인에
자재를 공급키 위해 이들 국가에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업체나 신규 진출할
업체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참가가 어려운 업체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www.sem.samsung.co.kr)에서 필요 자재의 사양과 수량 등을 파악하고
담당자와 상담할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 이미 참여의사를 밝힌 1천5백개 등 5천여개 업체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새 업체발굴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