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델 아지즈 왕자는 25일 "사우디는 현재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원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왕자는 이날 관영 사우디통신(SPA)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유산업
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우디가 원유시장 안정을 지지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라면서 "사우디는 산유국 소비국 모두에게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왕자는 또 "원유는 사우디 경제의 중추이자 주요 수출품으로 여타
경제부문이 원유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에서라도
원유가격의 안정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주초 국제 원유가는 이라크의 원유수출 중지발표와 지난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 보도 등으로 크게 치솟아 배럴당 27달러(WTI기준)를
넘었다.

한편 이날 런던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9센트 하락, 배럴당 25.52달러에 마감됐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