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리(FRB)가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문제)로 인한 시중의
자금경색에 대비해 판매중인 "유동성 옵션"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상품이 판매 2주일만에 3천7백억달러어치나
팔리는 등 가장 인기있는 파생금융상품중 하나가 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금융가에서 Y2K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상품은 일종의 Y2K보험증서다.

신문은 뉴욕연방은행이 지난 10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유동성옵션"을
은행과 증권사등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성 옵션"은 장래 특정시점에 달러를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수 있는 권리.

옵션구매자들은 Y2K로 시장에서 현금이 부족, 시중금리가 연방기금금리보다
1.5%포인트이상 높아질 경우 옵션을 행사해 뉴욕연방은행으로터 계약액만큼의
현금을 지불받는다.

금리가 그 이하면 옵션구매때 걸어놓은 증거금만 포기하면 된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