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여야 모두는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경쟁자로 여기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실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이런
풍토가 조성돼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과 개혁입법 민생법안처리등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한광옥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야당과의 건전한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여야 모두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데는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야당이 협조적이면 더욱 좋게지만,여당도
더욱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비서실의 역할과 관련,김대통령은 "비서실이 행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국정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비서실처럼 행정부를 지시하고
간섭해선 안된다"고 비서실의 역할을 규정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