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지식경영'' ]

<> 피터 드러커 저(이재규 역), "21세기 지식경영", 한국경제신문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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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는 경영학이란 학문의 지평을 연 선구자이다.

지식은 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지혜란 경험과 연륜에서 나온다.

그의 책은 언제나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안목과 경영의 지혜를 듬뿍 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하고 있듯 21세기라는 미래에 기업의 구성원과 경영자가
본격적으로 직면하게 될 도전들을 담담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예견하는 미래는 먼 날의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우리들 주변
현실에서 빠른 속도로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경영인들에게 고함"으로 바꾸는 것이 더 적합할지
모른다.

이 책은 모두 6장 즉,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새로운 현실들, 변화 주도자,
정보 도전,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그리고 지식근로자의 자기관리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마지막 두장은 근로자들이 맞게 될 미래의 과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미래의 기업경영은 지식근로자들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21세기 경영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여는 지식작업과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20세기에 기업의 가치있는 자산이
생산시설이라면 다음 세기의 자산은 지식근로자와 그들의 생산성이 될
것이다."

지식근로자는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지식근로자는 자기경영의 시대 혹은 자기관리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식근로자는 몇가지의 중요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나의 강점은 무엇이며,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내가 기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말이다.

지식근로자는 마치 자신이 최고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과거의 근로자와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에서 1백80도의 전환을 맞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기업경영으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변화와 도전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직급에 관계없이 깊이 새겨들여야 할
메시지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명령계층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최종 권한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보스는 결코 소멸할 수
없는 존재일 것이다.

게다가 일부 사람들은 국경과 민족국가의 소멸을 성급하게 내다보지만 그런
일은 쉽사리 일어날 수가 없다.

이런 점에서 미래는 국가간, 조직간, 그리고 개인 사이에 치열한 경쟁의
장이 전개되는 것을 의미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변화주도자가 승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모든 조직은 국제경쟁력을 전략적 목적으로 삼지 않으면 안된다. 기업이든
대학이든 또는 병원이든 간에 어떤 조직도 해당 산업의 세계적 지도자들이
설정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를 수 없다면 세계 어디에서 사업을 하건 성공은
차치하고도 생존조차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 공병호 자유기업센터 소장 www.go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