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국내 순수 기술로 독자개발한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마"를 본격 양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날 창원공장에서 군 및 민간 기업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마"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대우는 성능을 시험에서 1백%의 명중률을 보여 최종 시험을 마쳤으며,
1차로 7천억원 규모의 장비를 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마는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유효사거리 8~10km의 자주식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로 8발의 미사일과 탐지거리 20km, 추적거리 16km의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어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목표물 탐지에서부터 추적 및 미사일 발사까지 전 과정이 연동돼
명중률이 높다.

기동성이 뛰어나 수시로 진지를 전환할 수 있으며 기동 중에도 표적을
찾을 수 있다.

유사기종인 프랑스의 크로테일,미국과 스위스 합작 장비인 에이다트보다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대공 무기체계를 개발한 것은 사거리 1백80km의 지대지
"현무" 미사일 개발에 이어 두 번째다.

유도기술이 훨씬 정교해 국내 미사일 개발 수준을 한단계 더 높였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는 천마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돼 해외 수출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중남미 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