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새 밀레니엄을 맞아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슬로건을 바꾸고 정신 재무장에 나섰다.

한솔은 24일 그룹 역사는 짧지만 청년처럼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자는
취지에서 사용해 온 슬로건인 "청년정신 한솔"을 "늘 푸른 한솔"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한솔은 "늘 푸른"에는 청년정신 창조정신 클린(Clean)정신과 새천년
무한경쟁의 정보 시대를 선도하는 한솔인의 기상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21세기 인류 최고의 현안으로 부상한 환경문제를 앞서 실천한다는
의지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솔은 새로운 슬로건이 안팎에 퍼져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홍보와 함께
이벤트 사업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늘 푸른"의 의미를 담은 광고를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늘 푸른 한솔과 함께 새천년 첫 태양을"이란 주제의 밀레니엄 이벤트도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 28일부터 2000년 1월 4일까지 펼쳐질 이 행사는 뉴질랜드의
한솔조림지에 한국의 젊은 남여 21명으로 구성된 행사단을 보내 희망과
번영을 염원하는 2천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것이다.

한솔은 지난 93년부터 조림사업을 펼쳐온 뉴질랜드가 새천년 첫해가 뜨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한솔그룹 고명호 상무는 "구조조정 이후의 미래 비젼을 제시하면서 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슬로건을 바꾸고 이벤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