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투자회사인 CDIB가 한국내 투자를 대폭 확대, 벤처캐피털에 이어
투신 증권업무를 시작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DIB는 한국을 아시아지역 투자 최적국으로 삼아
다양한 금융업무를 펼치기로 했다.

CDIB는 우선 한국내 합작 벤처캐피털회사인 CDIB&MBS의 자본금을 현재
1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늘려 벤처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합작사를 통하지 않는 독자적인 투자를 최근 활발히 전개,
KMW 이오테크닉스 피에스케이테크 일산일렉콤 실리콘테크 등 10개 벤처기업에
모두 7천만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CDIB가 수백만달러 이상의 대형투자를 하면서 사후 지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며 한국내 투자금액을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CDIB가 아시아 주요 나라의 2백70여개 유망 기업에 투자한
상태여서 더 이상 기업발굴이 쉽지 않다"며 "고속성장하는 한국 벤처기업들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DIB는 이와 함께 한국내에서 투신 및 증권업을 수행키 위해 지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사대표로 삼성증권 홍콩사무소장을 역임한 손영복(44)씨를
최근 선임했다.

한국내 투신 및 증권사와 제휴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