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 투자펀드인 아틀란티스펀드가 송촌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개발금융 60만주(지분율 14.99%)중 20만주(5%)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아틀란티스펀드는 "지난 8~11일 대신개발금융 20만주를 주당 1만3천9백~
1만4천원에 코스닥시장에서 사들였다"고 22일 증권업협회에 신고했다.

이번에 아틀란티스펀드가 사들인 물량은 원래 대신개발금융의 대주주중
하나인 송촌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59만9천9백99주중 일부다.

송촌산업은 지난 8일 대신개발금융 주식 전부를 코스닥시장에서 내다팔았고
이중 일부를 아틀란티스펀드가 받아간 것이다.

나머지 40만주중 10만주 가량은 양용호 대신개발금융 사장이, 30만주는
기관투자자들과 일반투자자들이 사들였다.

대신개발금융 관계자는 "대신개발금융은 거래량이 적어 한꺼번에 대주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송촌산업이 미리
인수기관을 정하고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신개발금융을 매입한 아틀란티스펀드는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송촌산업은 양재봉 대신증권 회장의 첫째 아들이 대주주로 있고 대신개발
금융은 양 회장의 셋째 아들인 양용호 사장이 경영하는 회사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