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자동차 부문의 계열분리 시기를 내년 3월까지로 앞당길 방침이다.

이에따라 오는 2003년까지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금융.서비스
등 5대 주력부문으로 나누어 소그룹화하기로 했던 현대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당초 내년 6월까지로 예정했던 자동차부문의
계열분리를 내년 3월까지는 끝낼 계획"이라며 "이미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21일 말했다.

현대는 자동차부문 분리 시기를 당초 2001년에서 내년말로,다시
내년 상반기중으로 앞당기기로 함으로써 내년 6월말까지 분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를 더욱 단축하게 됐다.

현대 자동차부문에는 현대차 및 기아차를 포함,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정공 케피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현대 관계자는 "올해말까지는 부채비율 2백% 달성 등 구조조정
작업에 전력한 뒤 내년 3월까지는 전 계열사의 지급보증을 모두
해소하게 된다"며 "특히 계열분리가 예정돼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타
계열사간의 지분해소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대주주의 하나인 현대중공업은 이미 재무구조 개선차원에서
계열사 지분을 정리중이며 현대차도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처분에
들어가게 된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동일 계열 지분 3% 미만 소유와 임원 겸직
금지,채무보증제한 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오너의 실질적인
지배관계도 없어야 한다.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