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경기회복과 환율하락 등에 힘입어
약8천7백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1일 한국은행 및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각 기관이 제시한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을 적용하면 올해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은 8천7백달러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6천8백23달러)보다 2천달러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지난 94년 8천9백98달러를 기록한 후 95년에
1만8백23달러로 최초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96년에는 1만1천3백80달러,97년에는 1만3백7달러 등을 나타냈다.

한은이 전망한 99년 경제성장률(8.8%)과 소비자물가상승률(0.8%)에
연평균환율을 달러당 1천1백95원(1.1~11.20),인구증가율을 예년과
같은 0.9%를 적용하면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8천6백82달러가
나온다.

또 삼성경제연구소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9.5%,소비자물가상승률
0.9%, 환율 1천1백91원 등을 기초로 1인당 국민총소득을 산출하면
8천7백75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이 추정한 경제성장률 9.3%,소비자물가상승률 1.1%,환율
1천1백95원을 적용할 경우엔 1인당 국민총소득이 8천7백4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민간연구소의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2000년에는 1인당 국민총소득이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