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팀은 이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태정 전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씨와
강인덕 전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씨를 내주초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특검팀은 22일 오전께 배씨를 불러 이은혜씨와의 가진 구체적인
통화내역과 사위인 금모씨 집에서 발견된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경위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조만간 연씨를 다시 불러 호피무늬 코트 배달 및 반환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연씨가 나나부티크에서 2백만원을 주고 샀다는
니트 코트가 실제로는 5백만원짜리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이모씨 등 라스포사 여직원 2명을 소환,코트
배달 및 반환과정을 비롯해 사장 정일순씨가 검찰조사에 응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는 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양인석 특검보는 "여직원 이씨가 처음엔 거짓말을 하다가 사실을
밝히기 시작했다"고 말해 연씨와 정씨의 위증혐의 입증 수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