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한빛은행을 제치고 국내 최대은행으로 뛰어올랐다.

은행전체론 은행계정의 수신고가 투신 환매자금 등의 자금유입으로
급증한 반면 신탁계정은 수신감소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은 21일 "3.4분기중 일반은행의 자금조달 및 운용동향"
자료에서 지난 9월말 현재 17개 일반은행의 총자산이 5백82조원으로
6월말보다 27조1천억원(4.7%)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9월말 현재 총자산 86조5천억원으로 한빛은행(86조5천억원
)을 추월했다.

국민은행은 3.4분기중 자산이 3조3천억원 늘었으나 한빛은행은 7천억원
증가에 그친 탓이다.

외환은행(56조8천억원)은 주택은행(56조6천억원)을 추월해 3,4위
자리를 바꿨다.

이어 조흥(55조6천억원) 신한(49조1천억원) 하나(44조6천억원) 제일(35조2
천억원) 한미(29조원) 서울(26조1천억원)등의 순이었다.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32조원(6.4%) 증가한 반면 지방은행은 4조9천억원
(9.4%) 감소했다.

5개 지방은행의 총자산은 47조2천억원에 불과 전체 일반은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6월말 9.4%)에 불과했다.

또 은행계정은 2.4분기 6조6천억원(1.5%) 감소에서 3.4분기엔 35조원(8.3%)
의 증가로 반전됐다.

그러나 신탁계정은 2.4분기 13조3천억원(9.0%) 줄어든데 이어 3.4분기에
7조3천억원(5.4%) 더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제일.서울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신탁계정은 개발신탁의 신규수신이 금지되고 증시침체로 단위형금전신탁
의 수신 증가세도 주춤해 계속 빠지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