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신분류기준(FLC)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연내에 3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주가가 액면가 미만인데 따라 일반공모 대신 대주주만 참여하는 제3자
배정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주가하락으로 일반공모는 어렵다"며 "대주주를 중심
으로 유상증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증자를 이미 실시했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은 연내에 각각
1천억원씩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대우사태와 새로운 여신분류기준 도입 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연말에 떨어질
것에 대비한 전략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에서 조만간 승인이 날 것"이라며 "연말
자기자본 비율은 11%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행도 후순위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은행은 상반기에 1천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달초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끝내 연말 자기자본비율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