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통신프리텔사옥에서 열린 n016배 제7기 배달왕기전 도전5번기
제2국에서 흑을 잡은 유창혁9단은 도전자 조훈현9단을 맞아 흑 2백93수만에
3집반승을 거뒀다.
2전2승.이에따라 유9단은 1승만 추가하면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통신하이텔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통신프
리텔이 후원하고 있다.
유9단은 이날 조9단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끝내기에서 앞서 승리를
굳혔다.
두 기사는 종반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초반에는 유9단이 좋아하는 변형 화점포석이 윤곽을 잡았다.
전장은 곧 중앙으로 옮겨졌고 두 기사는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전투가 가열되면서 전장은 "줄바둑"과 "장대형"이 여러군데서 보이는 기묘
한 형태를 갖췄다.
유9단은 좌변에서 실리를 챙겼고 하변싸움을 승리로 이끌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조9단은 상변과 우변에서 진영을 구축하며 한때 역전무드가 나타났다.
하지만 유9단은 노련한 끝내기로 흑집을 넓혀 조9단의 추격을 뿌리쳤다.
제3국은 오는 2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 이날 대국은 케이블TV와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들을 통해 생중계됐다.
케이블채널46인 바둑TV는 이날 대국을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4부로 나누어
생방송했다.
서능욱9단과 나종훈4단이 해설을 맡았다.
한국통신하이텔은 김수영7단의 달변을 곁들여 PC통신과 인터넷
(www.hitel.com)으로 대국을 중계했다.
한국통신프리텔측도 자체 포털사이트(www.n016.com)로 대국상황을 전달했다.
<>. 대국장인 한국통신프리텔사옥(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배달왕기전
개최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2층 로비에는 대국상황을 보여주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인근 직장인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8월 서소문에서 이곳으로 이사한데다 외자6억달러
유치, 이상철사장의 바둑 아마6단 승단 등 경사가 줄줄이 겹쳤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