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눈치보기가 극심했던 하루였다.

장중 한때 945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도
소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시 970선을 되찾았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가 오른 970.19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3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장 초반에는 프로그램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돼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서너차례 등락을 거듭됐다.

여기에다 투신사까지 순매도에 가담해 주가가 좀체 깨어나질 못했다.

이날 투신사는 1천5백37억원을 순매도했다.

후장 후반에는 22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81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해 간신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수세도 2천8백97억원이나 일어 막판 반등을
도왔다.

<> 특징주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업종 지수가 전날보다 4.15포인트나
떨어졌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LG증권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두루넷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삼보컴퓨터도
하락했다.

싯가총액 1위자리에 오른 한국통신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장중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보합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매수세가 활발히 일면서 삼성전자 한전 SK텔레콤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했다.

현대자동차 LG전자등 중가블루칩도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외국증권사의 매수추천으로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당분간 매물소화과정을 더 거쳐야 하고 외국인과 투신사의
매수세도 주춤거리고 있어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주도세력의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어 950~1,000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