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들이 작은 가게를 내는 등 창업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받은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신용보증기금은 실업률을 낮추고 서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 7월15일
부터 실시중인 생계형 창업보증이 18일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보증받은 실업자는 3만5천명을 넘었다.

창업 형태별로는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도소매업이 1만4천8백78건(42.2%)
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19.4%)과 음식.숙박업(16.9%)이 뒤를 이었다.

별다른 전문지식이 없어도 가게를 낼 수 있는 업종에 창업이 몰렸다는
얘기다.

보증받은 규모는 2천만~3천만원이 1만1천5백88건(32.8%)으로 제일 많았다.

1천만~2천만원을 빌린 사람은 1만1천28명(31.3%)이나 됐다.

가게당 평균 보증금액은 2천9백만원 정도였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전체의 90.1%를 차지했다.

가게 구입이나 임대비용 등을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 뒤 기본적인 운전자금
만 빌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기금 관계자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0.6%(1만6백2건), 인천.경기 28%(7천8백여건), 광주.
전라 11.6%, 부산.경남 10.6%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가게 한 곳당 평균 3명의 직원(창업자 포함)을 고용함으로써
10만명의 신규 고용이 이뤘다고 기금은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의 창업보증은 원칙적으로 부부가 모두 실직자인 경우에 한해
2000년 6월까지 지원된다.

보증한도는 한사람당 최고 1억원까지다.

신용불량자는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의 (02)710-4145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