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이 끝나 이제부터는 논술과 면접에 신경을써야 한다.

특히 수능 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지게 됨에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중상위권 점수대 수험생들의 경우 1~2점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술.면접은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 주요 대학은 대부분 논술시험을 치르는 만큼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논술고사 =3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서울대 4%, 연세대 4.2%, 고려대 10%, 이화여대 3%, 서강대 3.75% 등
대부분의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올해 논술고사의 출제형식과 경향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1개 문제만 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동서고전이나 논문 등의 일부 내용을 지문으로 던져준 뒤 이에대한 견해나
찬반 의견을 묻는 자료제시형으로 출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대는 원고지 8매(1천6백자)에 1장의 가감을 허용, 최대 1천8백자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도 최소한 1천자 이상의 답안을 요구한다.

분량이 지나치게 모자랄 경우 감점요인이 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적정한 분량을 쓸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문제유형은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부산대.전남대 등
8개 대학이 "통합교과형", 연세대.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강원대
등 10개 대학은 "일반논술형"으로 낸다.

가톨릭 또는 기독교 계열 10개 대학은 교리를 묻는다.

답안을 쓸 때는 틀에 박힌 표현은 자제하고 창의적으로 쓰되 간결하게
단문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 면접고사 =사범계를 제외하고 면접시험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58개 대학.

면접 방법은 1대1 면접부터 교수 2~5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
면접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질문지 세트"에서 골라 면접문제를 내는 방법을 채택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두는게
좋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