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라이브] 완성차 : (시승기) '트라제XG'..주행능력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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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미니밴의 천국이었다.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미니밴을 출시하면서 승용차에만 길들여진 소비자들
의 기호도 크게 바뀐 한해였다.
그 마지막 작품이 트라제XG.
현대의 첫 RV라는 점에서 출시이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온 차종이다.
트라제XG는 우선 외형부터가 적당하다.
결코 작은 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다.
실제 크기에 비해서는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돼 부담스럽지 않다.
정통 미니밴의 면모도 충분히 살렸다.
앞모양은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도금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고급스럽다.
도어는 카니발과 달리 승용차와 같은 스윙(여닫이) 방식을 채택, 승용차감각
을 더해준다.
앞과 옆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신선한 맛이 덜하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운전석 디자인은 고급승용차와 비슷하다.
자동변속기는 운전대 옆의 와이퍼 작동레버 뒤쪽에 붙어 있다.
"컬럼 시프트"로 불리는 이 변속기는 앞자리 공간을 넓히는데 효과적이다.
시승차는 9인승.
9가지 형태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다.
3열 시트를 떼내 화물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3열 조립 등 실내부품 조립의 뒷마무리가 매끈하지 않은 것같다.
시승차는 V6 2.7l LPG엔진을 얹고 자동변속기와 내비게이션시스템을 장착한
풀옵션 모델.
시동을 걸었다.
생각과 달리 매우 조용하다.
출발가속에 비해 주행가속은 무척 뛰어나다.
주행능력이 승용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코너링 성능도 탁월하다.
조향성능도 대체로 우수하다.
미니밴은 차체가 높고 긴 승합차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트라제는 이런 한계를 거의 의식하지 않은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주행소음도 고급차에 가깝다.
4천 rpm 이상으로 급가속하면 엔진소음이 커지고 시속 1백30km를 넘기면
바람소리도 거칠어지지만 귀에 거슬리는 것은 아니다.
이 차에 적용된 신기술도 많다.
빗물을 스스로 감지해 작동과 속도까지 조절해주는 빗물감지형 와이퍼는
앞유리를 아주 넓게 닦아준다.
주차 때나 좁을 길을 지날 때 장애물 경보장치는 매우 유용하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전자식 제동력분배장치(EBD)도 효과적인 안전장치
들이다.
트라제XG는 밴 타입의 RV가 갖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기본으로 제작됐으나
오히려 승용차의 우수한 주행특성과 고급 승용차의 첨단 편의장비를 고루
갖춰 승용차에 가까운 고급형 미니밴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미니밴을 출시하면서 승용차에만 길들여진 소비자들
의 기호도 크게 바뀐 한해였다.
그 마지막 작품이 트라제XG.
현대의 첫 RV라는 점에서 출시이전부터 큰 관심을 끌어온 차종이다.
트라제XG는 우선 외형부터가 적당하다.
결코 작은 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다.
실제 크기에 비해서는 작게 보이도록 디자인돼 부담스럽지 않다.
정통 미니밴의 면모도 충분히 살렸다.
앞모양은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도금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고급스럽다.
도어는 카니발과 달리 승용차와 같은 스윙(여닫이) 방식을 채택, 승용차감각
을 더해준다.
앞과 옆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신선한 맛이 덜하다.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운전석 디자인은 고급승용차와 비슷하다.
자동변속기는 운전대 옆의 와이퍼 작동레버 뒤쪽에 붙어 있다.
"컬럼 시프트"로 불리는 이 변속기는 앞자리 공간을 넓히는데 효과적이다.
시승차는 9인승.
9가지 형태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다.
3열 시트를 떼내 화물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3열 조립 등 실내부품 조립의 뒷마무리가 매끈하지 않은 것같다.
시승차는 V6 2.7l LPG엔진을 얹고 자동변속기와 내비게이션시스템을 장착한
풀옵션 모델.
시동을 걸었다.
생각과 달리 매우 조용하다.
출발가속에 비해 주행가속은 무척 뛰어나다.
주행능력이 승용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코너링 성능도 탁월하다.
조향성능도 대체로 우수하다.
미니밴은 차체가 높고 긴 승합차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트라제는 이런 한계를 거의 의식하지 않은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주행소음도 고급차에 가깝다.
4천 rpm 이상으로 급가속하면 엔진소음이 커지고 시속 1백30km를 넘기면
바람소리도 거칠어지지만 귀에 거슬리는 것은 아니다.
이 차에 적용된 신기술도 많다.
빗물을 스스로 감지해 작동과 속도까지 조절해주는 빗물감지형 와이퍼는
앞유리를 아주 넓게 닦아준다.
주차 때나 좁을 길을 지날 때 장애물 경보장치는 매우 유용하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전자식 제동력분배장치(EBD)도 효과적인 안전장치
들이다.
트라제XG는 밴 타입의 RV가 갖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기본으로 제작됐으나
오히려 승용차의 우수한 주행특성과 고급 승용차의 첨단 편의장비를 고루
갖춰 승용차에 가까운 고급형 미니밴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