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기업 해외주재원 다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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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해외 주재원을 다시 늘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주재원을 앞다퉈 철수시킬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종합상사와 자동차 전자 업체들은 해외 거점을
확충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대리급에서 부장급에 이르는 40명의 사내 수출전문가를
해외로 발령냈다.
이들의 부임지는 모두 22개국.
일부는 시드니 마이애미 바르샤바 두바이 등 올해초부터 구축해온 6개 지역
본부에 배치되지만 나머지는 곳곳으로 퍼져 지역본부의 "신경망" 역할을 하게
된다.
수출 시장을 저인망으로 훑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다.
북미지역을 총괄하는 미주법인 외에 유럽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 내년
1월 유럽 총괄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는 서유럽지역 수출은 이 법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게
된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방식으로 해외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세계를 8개 권역으로 나눴다.
북미와 서유럽 등 이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지역외에 6개 지역에는
지역본부를 설치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본부를 뒀다.
수출이라면 지구끝까지라도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올초부터 5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지금은 모두 88명이 해외 시장을 누비며 차를 파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수출 첨병 종합상사들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출 확대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선 거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현지 벤처기업에 마케팅 및 금융을 지원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중동과 동남아 지역 지사의 주재원과 현지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LG상사는 내년초 이집트 카이로에 지사를 내고 북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다.
또 석유 화학제품 수요가 많은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현지채용인을 75명에서 1백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베이징 달렌 청두 등 주요 지역거점에 영업망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서부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지역본부를 설립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중국과 동남아, 미국,
중남미 지역 투자를 재개하면서 현지 주재원 확대를 추진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살 길은 해외뿐"이라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뛰어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IMF이후 중단됐던 수출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전문가 육성프로그램
도 재가동되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중단했던 지역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다시 시작, 직원 10명을
중국과 일본에 내보냈다.
교육이 끝나는대로 해외 지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금년중 연수 대상 직원을 선발키로 했다.
SK상사도 지난 96년부터 중단했던 해외연수와 MBA 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도 재가동, 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되면서 주재원을 앞다퉈 철수시킬 때와는
완전히 딴판이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종합상사와 자동차 전자 업체들은 해외 거점을
확충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대리급에서 부장급에 이르는 40명의 사내 수출전문가를
해외로 발령냈다.
이들의 부임지는 모두 22개국.
일부는 시드니 마이애미 바르샤바 두바이 등 올해초부터 구축해온 6개 지역
본부에 배치되지만 나머지는 곳곳으로 퍼져 지역본부의 "신경망" 역할을 하게
된다.
수출 시장을 저인망으로 훑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다.
북미지역을 총괄하는 미주법인 외에 유럽의 중심지 프랑크푸르트에 내년
1월 유럽 총괄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는 서유럽지역 수출은 이 법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게
된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방식으로 해외진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세계를 8개 권역으로 나눴다.
북미와 서유럽 등 이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지역외에 6개 지역에는
지역본부를 설치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본부를 뒀다.
수출이라면 지구끝까지라도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올초부터 5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지금은 모두 88명이 해외 시장을 누비며 차를 파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수출 첨병 종합상사들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
수출 확대와 신사업 추진을 위해선 거점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키로 했다.
현지 벤처기업에 마케팅 및 금융을 지원하고 나스닥에 상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중동과 동남아 지역 지사의 주재원과 현지인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LG상사는 내년초 이집트 카이로에 지사를 내고 북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다.
또 석유 화학제품 수요가 많은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현지채용인을 75명에서 1백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베이징 달렌 청두 등 주요 지역거점에 영업망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서부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지역본부를 설립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중국과 동남아, 미국,
중남미 지역 투자를 재개하면서 현지 주재원 확대를 추진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살 길은 해외뿐"이라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뛰어다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IMF이후 중단됐던 수출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전문가 육성프로그램
도 재가동되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중단했던 지역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다시 시작, 직원 10명을
중국과 일본에 내보냈다.
교육이 끝나는대로 해외 지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금년중 연수 대상 직원을 선발키로 했다.
SK상사도 지난 96년부터 중단했던 해외연수와 MBA 등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도 재가동, 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