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유럽연합(EU) 등 5개 주요 농산물 수입국들은
뉴라운드 협상에서 농산물 수출국의 공세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16일 농림부에 따르면 5개 수입국 농업장관들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총회중 긴급 회동, 이같이
합의하고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협상에 반영되도록
공동노력키로 했다.

뉴라운드 협상을 앞두고 농산물 수출국들의 개방압력에 맞서 주요 수입국
장관들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5개국의 농업장관들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농산물 수입국들
에게 불리하게 타결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뉴라운드에서는 수출입국간,
개도국과 선진국간 이해관계를 균형있게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산물의 관세와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는 등 공산품과 같은 기준으로
교역을 자유화해야 한다는 수출국들의 논리는 "비현실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장관은 뉴라운드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초래된 수출입국가간의 이해득실에 대한 평가를 선행해야 한다고 제기해
참가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