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치영 데이콤 사장이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공식표명했다.

이에 따라 데이콤 이사회(이사장 오명 동아일보 사장)는 이날 신임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곽 사장의 사의는 LG가 동양이 보유했던 데이콤지분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데이콤 경영권을 장악한데 따른 것이다.

데이콤은 사장추천위원회에서 단일후보를 추천하면 오는 22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신임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장추천위가 기존 이사진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추천할 경우
올해말이나 내년초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정식 이사로 등재한 뒤 선임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날 사장추천위원에는 당연직인 오 이사장과 곽 사장을 비롯 대주주인
이문호 LG캐피탈 부회장, 박중진 동양종금 사장, 배병관 삼성전자 부사장
외에 공익대표로 이대령 통신학회장(경희대 교수)과 윤창번 한국통신정책
연구원 부원장, 소액주주 대표로 엄하용 오리콤 전무 등 8명이 선임됐다.

데이콤은 또 이날 이사회에서 현재 보유중인 하나로통신주식 2천500만여주
가운데 600만주(23.29%)를 매각키로 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