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용환 의원은 자신의 당직 박탈및 측근들에 대한 징계처분에도
불구 신당창당 의지를 더욱 굳혔다.

김 의원은 15일 오후 충북대에서 가진 "21세기 새로운 정치과제"라는
특강에서 "정치권은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정치세력의 출현이 불가피하다.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지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논의중"이라며"벤처신당"
창당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는 창당시점과 관련, "당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너무 늦지 않도록 결정하기 위해 고민중"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는 지난 1,3월 두번 만났는데 무슨 교감이
있었겠느냐"면서 이 총재와의 연대설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의 충남대 특강에 참석했다가 징계처분을 받은 김창영
부대변인 등도 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징계처분은 원인무효"라고 반박하면서 법적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징계만으로도 충분히 경고를 한 셈이라며
그러나 당의 방침이 자신의 소신과 다를 경우 탈당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