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C&C : (이런 서비스 아세요) '택시호출 서비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혹은 가까운 사람과 어울려 한잔하다가 귀가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탓이다.
그래서 이 시간엔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늦가을로 들어서면서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진 요즘에는 택시를 잡으려고
길거리에 서 있는게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더구나 반대편 방향으로는 빈 차가 줄줄이 지나가는데도 자기 앞에는 합승할
택시조차 안나타나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이런 고생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 한통화만 걸면 근처에 있는 빈 택시를 찾아 곧바로 보내준다.
특히 이동전화회사가 운영하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택시 기사
와 직접 통화할 수도 있다.
택시비가 없을 경우 택시에 설치된 무선 신용카드조회기를 이용해 신용카드
로 택시 요금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 LG텔레콤(019) "코리아 콜택시 서비스" =LG교통정보 코리아콜과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범택시(호출번호 02-2002-9009)는 물론 일반택시
(02-2002-9000)도 호출할 수 있다.
회원은 모범 택시 2백대, 일반 택시 8백대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차량 위치를 파악하는데 "비콘방식"을 이용하는게 특징이다.
비콘은 도로 주변에 3백~5백m 간격으로 설치돼 주행하는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파악한다.
LG교통정보가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1만5천개 가량 설치해 두고 있다.
비콘을 이용하면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진행방향도 알 수 있다.
기존의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한 교통정보시스템은 2~5분 간격으로
위치정보를 파악, 정확한 현재 위치를 알수 없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LG텔레콤은 설명한다.
물론 진행방향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LG교통정보의 "음성인식 교통정보시스템"으로 전화(019-700-2040)를 걸어
교통정보를 확인,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는 길과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막히지 않는 길로 돌아갈 때 고객이 먼길로 간다고 항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차량 도난이나 고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차량위치추적서비스"를 이용해 차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또 도난당한 차량이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019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019의 전국망으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9에 가입한 뒤 위치추적기능이 내장된 LG정보통신
LGP-7200을 사야한다.
가입 비용은 약 35만원이다.
기본료는 월 2만원이며 이용료는 건당 2백원이다.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려면 "019에어체크"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단말기 값은 60만원선이다.
<> 한국통신프리텔 "016 택시콜 서비스" =016의 위치추적시스템인 "모빌넷"
을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전화를 걸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빠르면 12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는 전국 어디서나 개인택시는 "1588-8001" 법인택시는 "1588-9001"
이다.
한통프리텔은 현재 서울 법인택시 2천대, 부산 개인택시 3천대로부터 예약을
받아뒀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울 9천대, 지역별로 1천~5천대씩 전국 9개 지역에 모두 2만대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통신프리텔이 통신망을 비롯한 전체 사업을 직접 맡는다.
택시호출 정보를 받아 운행중인 택시에 전해주는 콜센터는 지역별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조합 산하 조합원 컨소시엄이 운영한다.
콜센터는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하나씩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콜센터에서 호출할 수 있는 택시가 많아져 호출에 즉시 응할 수
있게 된다.
택시콜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휴대폰과 메시지터미널(MMT) 등을 설치해야
한다.
초기 가입 비용은 20만원선이다.
이용료는 메시지 사용량에 따라 한달에 1만3천~2만2천5백원이다.
택시에 설치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경우 통화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콜센터 구축 및 시스템 관련 문의 (02)555-5444
< 정건수 기자 ks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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