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칩스(대표 김영민)는 반도체 회로설계 검사장비인 하드웨어 에뮬레이터
"벨라(VELA)"를 개발, 상품화했다고 15일 밝혔다.

하드웨어 에뮬레이터는 반도체 생산업체나 관련 연구소 등에서 반도체
회로를 설계한 후 설계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검사하는 장비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워크스테이션을 통한 소프트웨어적인 검사와는 달리
시제품을 만들어 검사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드웨어 에뮬레이터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수입된 제품만이 사용돼 왔다.

수입품 가격은 5~7억원대인 반면 이번 제품은 1억원정도.

김영민 사장은 "가격을 최대한 낮춰 보급형으로 개발했다"며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3년간 6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제품을 국내 반도체회사와 연구소
에 납품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홍콩 등에 수출을 위한 상담도 진행중이다.

지난 97년말 전남대 전자공학과 김영민 교수와 석.박사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이 회사는 디지털 CCTV 시스템 "호크아이"도 내놓았다.

호크아이는 영상압축기술을 이용해 CCTV용 카메라에 잡힌 영상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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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