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장은 전자상거래와 함께"

미국의 세계최대 포장화물 운송업체인 UPS는 전자상거래를 21세기 성장전략
의 키워드로 채택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배달 물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UPS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화물배달 정보를 계속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터넷라디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이 추적 시스템은 배달 물건을 운송도구
에 실고 떠난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이동 상황을 계속 체크할 수
있다.

UPS는 또 인터넷을 통한 문서배달 등 전자상거래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는 게 UPS의 전략이다.

창고와 유통등 물류업체들이 M&A의 주요 대상이다.

그런데 M&A에는 막대한 돈이 든다.

UPS는 기업공개를 통해 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10일 기업을 공개, 전체 지분의 10%인 1억9백40만주를 주당 50달러에
매각했다.

이 주식공모를 통해 54억7천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공모액은 지난해 석유업체 코노코가 기록한 39억6천만달러를 능가하는
미국 기업공개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주말 UPS주가는 주당 70달러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UPS는 전세계 2백여국에 걸친
배달망과 하루 1천2백만의 배달건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포장화물 운송업체"
에 16년 연속으로 뽑혀 왔다.

UPS는 지난 3.4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5% 늘어난 5억7천7백만달러
의 순익을 냈다.

매출은 9% 증가한 67억1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