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먹고 알먹고"

(주)쌍용이 원자재를 수입한 후 이를 가공 수출하는 방식의 무역기법을
통해 수익도 올리고 매출도 증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쌍용은 14일 인도와 중국 현지업체와 연간 1억달러 어치의 선철 수입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를 원료로 만드는 완제품을 되파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서킷 마케팅"으로 불리는 이 무역 기법은 원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
계약을 동시에 체결, 영업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1억달러 내외의 제품이 오가며 실제 매출은 3억~4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고
수익도 커진다는게 회사측 설명.

연계 수출입 형태로서 일손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쌍용은 우선 인도산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 이를 중국 현지공장에서 선철로
가공한 뒤 국내에 수입하게 된다.

국내 철강업체는 이를 원료로 철강 완제품을 생산, 중국과 인도에 재수출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쌍용은 원자재 및 생산 단가를 가장 낮출 수 있는 곳을 찾아 서킷 마케팅
방식의 무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은 앞으로 러시아와 철강 및 금속제품을 거래할 때도 이런 교역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