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이다.

요즘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면 필기, 코스, 주행 등 모두 3가지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최소한 세번씩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침 8시30분이 첫 시험시간이고 오후
3시30분이 마지막 시험이다.

토요일은 낮12시30분이 마지막 시험이다.

문제는 대부분 시험시간이 일반 직장의 일과시간내에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직장인들은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휴가를 내든가, 일과시간내에 운전면허시험을 치러야 한다.

대부분 직장인들은 어쩔 수 없이 운전면허 시험을 보겠노라며 상사에게
허락을 받는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한번에 척척 합격하면 다행이다.

한 두번정도야 그런대로 넘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세번 치러야 하는 시험중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합격하기란 쉽지
않다.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일요일에도 운전면허시험을 치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직장인들이 대거 몰린다.

시험을 보려는 사람수에 비해 시험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면허시험장 직원들께는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으나 국민 편의를
위해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보는 시험횟수를 많이 늘려주었으면하는 것이
솔직한 바램이다.

그것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어렵다면 평일 시험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늦추어
주었으면 좋겠다.

최용석 < cface@hanmail.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