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Tech Fair 99가 기업과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조금
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종합기술원 손욱 원장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이 지난해까지 기업과 전문 연구인력들만을 대상으로 열었던
SAITech Fair 행사를 올해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도 이같이 이유에서다.

손 원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시관 곳곳에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된
시장추이를 일반인들이 볼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첨단 기술이 수천만~수억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기업과 일반인들이 조금이라도 더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 3년간 한국의 과학기술은 정체돼 왔습니다. 새천년을 앞둔 바로 지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손 원장은 적어도 10년을 내다보는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경우 5대 핵심분야를 "선택과 집중"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디지털 옵토(광학기술) 나노(미세기술) 바이오(생명공학) 에너지 등이
그것이다.

바로 "SAITech Fair 99" 테마관의 주제이기도 하다.

손 원장은 "바이오 기술만 하더라도 바이오+전자, 바이오+환경, 바이오+
농업 등 새로운 산업 창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바이오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