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일 연속 상승, 1,000고지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947.42)보다 21.84포인트(2.30%) 오른 969.26에
마감됐다.

주가가 960을 넘어서기는 지난 9월14일(968.54)이후 약 두달만이다.

개장초부터 힘차게 출발했다.

S&P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투신사 자금 순유입세 반전, 일본의 사상
최대규모의 경기부양및 세계증시 호조 등 국내외 호재가 어우러져 전장
한때 983.47까지 치솟았다.

특히 투신사에 자금이 다시 순유입되면서 투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오후장들어 코스닥주가의 급락영향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
나오면서 957.07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2천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고 투신사들도
8백64억원어치를 순매하면서 주가는 20포인트 이상 급등한 가운데 한주를
마감했다.

<> 특징주= 업종별로는 전기기계업종과 증권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기기계업종은 전날보다 5.57% 올랐으며 증권주도 6.07% 상승했다.

특히 증권주는 주식거래량 폭증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 해제를 받은 SK증권이 13.1%나 올랐다.

이른바 "빅5"는 포항제철을 제외하고 모두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중한때 1백99만원까지 올라 2백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주 미국 나스닥시장에 직상장할 예정인 두루넷의 1대주주인 삼보컴퓨터
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대한통운 한솔CSN 한별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형주와 정보통신관련주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끈 탓에
오른종목이 2백60개로 내린 종목(5백82개)보다 훨씬 적었다.

<> 진단= 국제유가 오름세 등 악재가 엿보이고는 있으나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투신사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등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다음주중 1,000고지를 돌파할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성모 동원경제연구소 시황팀장은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워낙 커
유동성의 추가유입과는 상관없이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