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94년 북.미 핵협정이 타결된 이래 총 2백15만t의 중유를
미국에게서 원조받았다고 11일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이날 "미국이 올해 원조키로한 중유 50만t을
지난 6일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94년 핵개발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원자로 건설과 중유공급을
약속받았다.

미국은 현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건설중인 두개의 핵발전소
공사가 끝날 때까지 연간 50만t의 중유를 북한에 공급키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미국 공화당 등 일부에서는 "북한 정부가 원조받은 중유를 군사적
인 목적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백악관의 포용정책은 북한의 능력을 확대시켜
국제안보를 위태롭게 만들 뿐이라고 클린턴 행정부를 비난해 왔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