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그라레 회장 약력 ]

<> 프랑스 출생(52세)
<> 에콜 폴리테크닉대학 졸업
<> 엔지니어링 하이테크 인스티튜트 졸업
<> 앙카텔 그룹 요직 및 CEGELEC 프로젝트 서비스 중역 역임
<> 97년 6월 FIC 그룹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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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안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에어백 커넥터 공장을 일본에서
옮겨오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겠습니다"

각종 커넥터(전기장치를 연결하는 부품류)를 생산하는 프랑스 FCI사의
필립 앙그라레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요충지"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클 뿐아니라 중국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FCI는 미국 AMP에 이어 세계 2위(시장점유율 8%)의 커넥터 제조업체.

FCI는 종전 51%였던 한국FCI 지분을 1백%로 늘리고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공장을 대폭 확장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앙그라레 회장은 공장 확장 기념식장에서 "대우사태 등으로 한국에서 제2의
금융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부터 5년간
한국 공장에 2백38억원을 투자해 아시아의 자동차부품 조달기지로 육성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FCI는 한국이 가장 어려웠던 지난 97~98년에 투자를 늘린 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해외에 대한 투자는 3~5년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을
내다보고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 있는 자동차 에어백 커넥터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이전키로
했다.

에어백 커넥터는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초정밀분야에 속하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만 생산해왔다.

그러나 한국 근로자들의 기술이 일본 기술자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데다
인건비 등 원가가 덜 들고 지리적으로도 중국과 가까운 점 등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

앙그라레 회장은 한국에서 사업규모를 늘리면서 부수 효과도 많이 거뒀다고
흐뭇해 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차세대 휴대전화 커넥터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한국TGV에 들어가는 각종 커넥터도 독점 공급키로 한 것.

앙그라레 회장은 공장이전과 에어백 커넥터 생산을 앞두고 한국FCI에서는
"6시그마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백 커넥터는 특성상 불량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6시그마운동을 에어백 커넥터라인에 적용하고 있다"며 "2000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6시그마운동을 전 공정으로 확대해 불량률 "0(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앙그라레 회장은 "세계 제1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올해
2백10억원의 매출을 내고 향후 3~4년간 매년 50%씩의 매출신장을 이룩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FCI는 자동차 뿐 아니라 통신장비 가전제품 산업설비 군수용품 등
커넥터 생산 품목을 다양하게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커넥터 시장은 3백여개 업체가 난립해왔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업계에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앙그라레 회장은 "FCI는 지난 2년동안 업계에서 12건의 M&A를 성사시켰다"
며 "인수기업과 지역 커넥터 품목 차별화 등으로 M&A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업계 2위로 올라서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