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한국이 오는 2010년께 세계 7위의 무역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10일 밝혔다.

재경부는 이날 "한국경제 중장기 비전"의 초안을 통해 한국의 무역규모가
오는 2005년에 4천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고 2010년
이전에 5천5백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독일,일본,중국,프랑스,영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7~8위를
다투는 규모다.

한국은 작년에 수출 1천3백32억달러,수입 932억달러로 세계 14위의
무역규모를 기록했다.

또 9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인 국내 외국인직접투자 비중도
2010년에 15% 수준으로 급상승하고 한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비율도
GDP 대비 2.8%에서 7~1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함께 제조업 제품의 가중평균 관세율은 7.6% 수준에서 5%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재경부는 이같은 경제력 증대에 힘입어 한국이 국제통화기금을 비롯,
각종 국제금융기구에서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등 국제적
위상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GDP 대비 0.042% 수준에서
2010년까지 0.1~0.2%까지 높임으로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혁 기자 limhyuc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