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걸쭉한 입담 '노자 강의' .. EBS 4달간 56회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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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보다 재미있는 노자 강의"
EBS가 22일부터 4개월간 총 56회에 걸쳐 동양고전 "노자" 강좌를 방영한다.
제목은 "노자와 21세기"(월~목 오후 10시40분-11시20분).
강사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다.
독설가이자 입심좋기로 소문난 김씨의 첫 TV강의라는 점에서 우선 관심을
끈다.
고대 중국에 관한 고리타분한 한문강의가 아니다.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와 다양한 경험을 들어가며 81장에 달하는
"노자 도덕경"을 강론한다.
그가 풀어놓을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의할 노자의 재해석"이란
과연 무엇일까.
김씨는 노자를 한마디로 "지혜의 서"라고 단언한다.
우리 삶의 지혜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노자를 읽다보면 바로 자신의 삶에 내재해 있던 지혜의 측면들을 자각하는
충격을 경험한다는 것.
김씨는 그 "충격적 지혜"를 다섯가지로 요약한다.
반문명적(counter-cultural), 반주지주의적(anti-intellectualistic),
반남성적(feministic), 생태주의적(ecological), 보편주의적(universalistic)
측면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예감을 지울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일단 접어보자.
익히 알려진 그의 화려한 언변과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니 말이다.
강의 형식도 파격적이다.
그의 강단은 스튜디오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절 교회 성당 배 기차를 찾아간다.
강의 방식도 고답적인 방식을 해체시킨다.
가수와 함께 노래부르며 "노자"를 강의할 수도 있다는 것.
학문적인 격조를 잃지 않으면서 말이다.
김씨는 "재미없는 강의는 죄악"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는 엔터테인먼트의 예술이며 수강하는 즐거움이 없는 강의는
강의가 아니라 자장가"라며 "복통이 째지지 않을 정도로만 재미를 줄 것"
이라고 호언했다.
그의 "예술"이 기대된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
EBS가 22일부터 4개월간 총 56회에 걸쳐 동양고전 "노자" 강좌를 방영한다.
제목은 "노자와 21세기"(월~목 오후 10시40분-11시20분).
강사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다.
독설가이자 입심좋기로 소문난 김씨의 첫 TV강의라는 점에서 우선 관심을
끈다.
고대 중국에 관한 고리타분한 한문강의가 아니다.
동서고금의 풍부한 사례와 다양한 경험을 들어가며 81장에 달하는
"노자 도덕경"을 강론한다.
그가 풀어놓을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의할 노자의 재해석"이란
과연 무엇일까.
김씨는 노자를 한마디로 "지혜의 서"라고 단언한다.
우리 삶의 지혜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노자를 읽다보면 바로 자신의 삶에 내재해 있던 지혜의 측면들을 자각하는
충격을 경험한다는 것.
김씨는 그 "충격적 지혜"를 다섯가지로 요약한다.
반문명적(counter-cultural), 반주지주의적(anti-intellectualistic),
반남성적(feministic), 생태주의적(ecological), 보편주의적(universalistic)
측면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예감을 지울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일단 접어보자.
익히 알려진 그의 화려한 언변과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니 말이다.
강의 형식도 파격적이다.
그의 강단은 스튜디오에 국한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절 교회 성당 배 기차를 찾아간다.
강의 방식도 고답적인 방식을 해체시킨다.
가수와 함께 노래부르며 "노자"를 강의할 수도 있다는 것.
학문적인 격조를 잃지 않으면서 말이다.
김씨는 "재미없는 강의는 죄악"이라고 말한다.
그는 "강의는 엔터테인먼트의 예술이며 수강하는 즐거움이 없는 강의는
강의가 아니라 자장가"라며 "복통이 째지지 않을 정도로만 재미를 줄 것"
이라고 호언했다.
그의 "예술"이 기대된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