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총회가 1백40여개국 사회주의 계열 정당 및
기구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부터 파리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총회에는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 등 유럽 좌파 지도자들이 참석, 최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는 사회주의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된다.

그러나 좌파 이데올로기와 신자유주의 요소를 접목한 블레어와 슈뢰더의
"제3의 길"과 정통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으나 중산층까지 포함하는 조스팽
의 "신사회주의"가 대립, 공통의 노선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회기간에는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위덴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SI를 서유럽 중심에서 과거 공산권국가들 및 제3세계 국가들로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 ANC 대표도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의장인 피에르 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의 후임으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를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SI는 지난 51년 창설된 사회주의 계열 정당들의 국제조직으로 3년에 한번씩
총회를 열며 총회 주최국이 공동 선언문을 마련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