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ef Destruction Officer.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가 근작 "혁신 경영"에서 제시한 용어로
최고 경영자를 뜻하는 CEO를 대체할 새로운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관리자는 보호자라는 기존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미래 경영환경
에서의 관리자는 파괴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한다.

피터스는 "파괴란 멋진 것"이라 표현하면서 21세기에는 개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조금씩 문제점을 해결해가는 점진주의적 사고 방식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파괴를 통한 급진적인 개혁이야말로 기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위기에 처한 기업이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실시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혁신을 통한 매출증대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점진적 변화는 오히려 혁신의 적이라는 뜻이다.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파괴적 사고"는 앞으로 경영뿐 아니라 사회 전분야에
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