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공업이 유상증자에 이어 관계사의 부실을 청산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대규모 유상 및 전환사채의 물량압박으로 기업가치는 크게
희석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5일 기업분석보고서에서 "대창공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한 1백10%로 낮아졌지만 유상증자와 2차례에 걸친 해외사모 CB발행
으로 장기적인 주가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지난 상반기중 이 회사의 자본금은 1백86억원에서 3백72억원으로
두배 늘어났고 1천2백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CB도 대기하다고 소개했다.

SK증권은 "대창공업이 지난해 60억원 적자에서 40억원 흑자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나 해외전환CB의 주식전환가격이 9천6백50~1만8백원이어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의 양기인 연구원은 "대창공업의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대규모 해외전환CB의 발행가격을 극복할 정도의 기업가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