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활황세를 보이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으나 뚜렷한 매물벽이 없어 코스닥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 관계자들은 다소 과열기미는 있지만 나스닥 및 거래소시장의
급락이라는 돌출악재가 없는 한 코스닥지수는 빠르면 이번주중 2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 조만간 사상최고치(214.81)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의 이영목 과장은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 7~9월 조정국면에서
형성됐던 지수 185~210선이 매물벽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도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악성매물의 상당부분이 소화된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두달전
보다 2~3배이상 늘어 190선을 넘어서면 사실상 매물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코스닥지수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10월말 180선과 이달초 190선
에서 잠시 주춤했으나 이를 통과하면서 하루거래대금이 기존의 3천억원에서
6천억~8천억원으로 급증하고 지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시장팀 도양근 대리도 "두달전보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3배 이상 급증해 200선에 걸쳐 있는 일부 매물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 대리는 "200선의 매물은 하루거래대금이 3천억원대에 불과했던 시기에
형성된 것이어서 심리적인 저항선 역할밖에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일 벤처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가볍게 돌파한 것도 매물대가
사실상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