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곳에 오스람(Osram)이 있습니다"

전구 하나로 세계를 밝히는 기업 오스람.

GE 필립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조명회사로 꼽힌다.

오스람은 그러나 GE 필립스와 달리 오로지 조명사업 하나에만 몰두한다는
게 특징이다.

한 우물만 고집하는 우직함 뒤에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뒤따른다.

원자재를 구입하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BS(Before Service)가 대표적인 예.

원자재가 부실하면 불량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게 오스람의 지론이다.

전구 하나가 최종 소비자의 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는 꼼꼼한 품질관리는
독일 장인(마이스터. Meister)정신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독일 지멘스사의 자회사인 오스람은 1919년 설립 이후 항상 "혁신"을
강조해 왔다.

혁신은 다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로 이어진다.

오스람의 간판제품인 초절전형 콤팩트 형광램프(둘룩스이엘)의 수명은 무려
1만2천시간.

하루 5시간 사용한다고 보면 7년동안 쓸 수 있는 셈이다.

오스람은 백열전구대신 둘룩스이엘을 사용하면 무려 8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백열전구는 전기에너지의 5%만 빛으로 전환시키는데 반해 둘룩스이엘은
그 4배인 20%까지 빛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라고.

절전형 램프는 기존 램프에 비해 적은 전기를 사용하므로 이산화탄소와
수은의 방출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오스람은 환경보호를 위해 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고압
방전램프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형광램프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수은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오스람 전구에는 기존 형광램프에 비해 극히 적은 양(4.3mg)의
수은이 들어있다.

게다가 한번 쓴 수은을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 81년 개발한 자동재활용 시스템 덕택이다.

직관형광등의 캡을 분리해 처리하는 재활용 공정과정을 통해 유리 금속 수은
형광물질 등을 다시 쓸 수 있는 것.

다국적기업 오스람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5조3천억원.

3만여명에 달하는 종업원이 전세계 1백50여개국에서 일하고 있다.

일반 조명용 램프(형광램프.할로겐램프.방전램프 등)를 비롯 <>사진.광학용
램프 <>자동차 램프 <>반도체 생산용 램프 <>안정기 <>등기구 등 5천여가지
제품을 만들고 있다.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