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 경영교실 : 벤처기업 글로벌경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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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에도 글로벌경영 붐이 일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들이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 마케팅과 기술개발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법인을 만들거나 미국내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우물안 경영"에서 "큰물 경영"으로의 전환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최근엔 벤처기업협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개별 벤처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 마케팅 전진기지를 세운다 =인트라넷 전문 벤처기업인 버추얼텍(대표
서지현)은 미국 시애틀에 현지법인이 있다.
지난 97년부터 시장조사를 해오다 올 7월부터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인트라넷 그룹웨어 "조이데스크"를 미국 인터넷
서비스사업자(ISP)인 프리아이넷에 공급했다.
프리아이넷은 20여개 독립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네티즌중에서 1천만명이 조이데스크의 전자우편과 일정관리 게시판
기능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넷월드 피자넷 등 40여개 ISP와도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뿐 아니라 벨기에 독일 홍콩 등에 수출할 때도 미국법인을 통해 마케팅
을 했다.
서지현 사장은 "부족한 브랜드가치를 보완하는데 미국법인을 통한 마케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버추얼텍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미국법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내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도 있다.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가 인수합병한 엔바이로프렉스가 그것.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밖에 메디슨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두인전자 등이 마케팅 전진기지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 기술개발 거점을 만든다 =대양이앤씨(대표 이준욱)는 최근 미국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차세대 개인용 디스플레이 장치(HMD)에 적용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을
공동 개발키로 한 것.
대양이앤씨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지속적인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에
6백만달러를 투자, 16%의 지분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지난 8월
미국 밀워키에 기술개발을 전담할 현지사무소를 설립한데 이어 이달엔 뉴욕에
기술개발 사무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미국 새너제이에 사무실을 내고 미국시장을 두드리던
중 IMF사태를 만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인경 사장은 "세계시장이 공략 대상인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선 현지 기술개발 거점을 갖추는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벤처기업협회와 정부도 나섰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달 중순에 재미기업가
협의회와 공동으로 한.미 벤처기업가 포럼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모임에는 양국의 벤처기업가
벤처캐피털리스트 컨설턴트 등이 참여해 민간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갖는다.
벤처기업협회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벤처기업이 한곳에 모여 글로벌경영
의 토대를 만들 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곧 개설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해 <>최신
정보제공 <>현지 기업과의 협력 알선 <>나스닥(NASDAQ)상장 등 벤처기업 종합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 20개 해외무역관에
"벤처기업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키로 했다.
무역협회도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만들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로 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
국내 벤처기업들이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에 마케팅과 기술개발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법인을 만들거나 미국내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다양한 경영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우물안 경영"에서 "큰물 경영"으로의 전환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최근엔 벤처기업협회와 정부 차원에서도 개별 벤처기업들의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는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 마케팅 전진기지를 세운다 =인트라넷 전문 벤처기업인 버추얼텍(대표
서지현)은 미국 시애틀에 현지법인이 있다.
지난 97년부터 시장조사를 해오다 올 7월부터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인트라넷 그룹웨어 "조이데스크"를 미국 인터넷
서비스사업자(ISP)인 프리아이넷에 공급했다.
프리아이넷은 20여개 독립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네티즌중에서 1천만명이 조이데스크의 전자우편과 일정관리 게시판
기능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넷월드 피자넷 등 40여개 ISP와도 잇달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뿐 아니라 벨기에 독일 홍콩 등에 수출할 때도 미국법인을 통해 마케팅
을 했다.
서지현 사장은 "부족한 브랜드가치를 보완하는데 미국법인을 통한 마케팅이
큰 도움이 됐다"며 "버추얼텍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미국법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내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도 있다.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가 인수합병한 엔바이로프렉스가 그것.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밖에 메디슨 핸디소프트 새롬기술 두인전자 등이 마케팅 전진기지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 기술개발 거점을 만든다 =대양이앤씨(대표 이준욱)는 최근 미국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차세대 개인용 디스플레이 장치(HMD)에 적용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을
공동 개발키로 한 것.
대양이앤씨는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술과 관련된
지속적인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마이크로디스플레이사에
6백만달러를 투자, 16%의 지분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지난 8월
미국 밀워키에 기술개발을 전담할 현지사무소를 설립한데 이어 이달엔 뉴욕에
기술개발 사무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미국 새너제이에 사무실을 내고 미국시장을 두드리던
중 IMF사태를 만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인경 사장은 "세계시장이 공략 대상인 만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선 현지 기술개발 거점을 갖추는 것이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벤처기업협회와 정부도 나섰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달 중순에 재미기업가
협의회와 공동으로 한.미 벤처기업가 포럼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모임에는 양국의 벤처기업가
벤처캐피털리스트 컨설턴트 등이 참여해 민간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갖는다.
벤처기업협회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벤처기업이 한곳에 모여 글로벌경영
의 토대를 만들 서울벤처인큐베이터를 곧 개설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책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벤처지원센터"를 설치해 <>최신
정보제공 <>현지 기업과의 협력 알선 <>나스닥(NASDAQ)상장 등 벤처기업 종합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뉴욕 싱가포르 런던 등 20개 해외무역관에
"벤처기업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키로 했다.
무역협회도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만들어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기로 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