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호남선의 전철화 사업을 내년에 착수해
오는 2004년에는 호남선에도 고속열차가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학생의 날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지역인사
와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기존 선로에 전철화 설비를 갖추는 호남선
전철화사업을 내년에 착수, 오는 2004년 4월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광주간 2시간30분 이내, 목포까지는 3시간 이내에 주행토록 해
현재보다 각각 1시간과 1시간30분 단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호남선 전철화 사업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 수석은 또 2단계로 오는 2004년에 전구간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의
운영상황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호남고속철도를 2011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남해안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L자형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오는 2001년까지 조기 완공하고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건설은 11월중 기본설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어 영광 목포 완도 광양 여수에 이르는 남해안 일주도로
전구간을 국도로 승격시키고 광양항은 앞으로 자유무역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