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세로 주식형펀드의 환매 우려가 크게 줄고 있다.

대신 주가상승을 틈타 부동자금이 주식형펀드로 다시 유입될 전망이어서
투신권의 주식매수기반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신탁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3일째 급등세를 보이자 그동안 투신.
증권사 창구에 줄을 이었던 주식형펀드의 환매문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부장은 "지난 3개월여동안 증시 침체가 지속되자
가입자들의 상당수가 환매 관련 전화문의를 해왔지만 최근 며칠새 환매
관련 문의가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권오경 한국투신 마케팅팀장은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신규가입을 위해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이 영업점에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신업계는 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수십조원의
부동자금이 주가상승을 계기로 간접투자상품으로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식형펀드로 신규자금이 유입될 경우 11-12월 두달간 3조원규모의 스폿펀드
상환물량이 새로 설정되는 펀드에 흡수돼 스폿펀드의 만기상환에 따른 증시
물량압박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