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2백17명을 태운 이집트항공사 소속 보잉767 여객기가
지난 31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존 F.케네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동부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섬 인근해역에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미국 당국은 사고해역인 낸터키섬 동남쪽 70km 지점에 대규모 구조대를
투입, 비행기 잔해들과 여러 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생존자는 없다고 1일
밝혔다.

미국과 이집트 관리들은 테러 등에 의한 비행기 폭발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나 연방수사국(FBI) 요원까지 투입, 테러가능성 등 추락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사고기는 승객 1백99명과 승무원 18명을 포함, 217명을 태우고 이날 새벽
1시19분께 JFK공항을 이륙했으며 30여분 후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미공항 관계자들은 전했다.

희생자들은 미국인 1백29명과 이집트인 62명, 시리아인 3명, 수단인 2명,
칠레인 1명 등으로 미국인 탑승객들은 이집트 유적지와 나일강 단체 관광길에
올랐다가 참변을 당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짐 홀 위원장은 사고직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기가 이륙 32분만인 새벽 1시47분을 끝으로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으며 1시50분쯤 3만3천피트 고도에서 급강하를 시작, 36초후 2만4천피트
고도까지 떨어졌으며 52분께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뉴저지 공항관리공단의 로버트 켈리 국장은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희생자시신
에 화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해 사고기가 공중폭발했을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러나 경찰과 FBI, 국무부 관리들로 테러 대책반을 구성,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테러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앞서 미 폭스 TV는 FA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기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