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부드러운 술 선호 풍조에다 주세율 개편을 앞둔 사재기
현상마저 겹쳐 매실주 판매량이 지난 9월 이후 두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실주 시장의 외형은 지난해에 비해 1백% 가량 늘어나
출시 10년만에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보해양조는 1일 자사 매실주 브랜드인 "매취순"의 10월판매량이 15만상자
(3백75mlx12병)를 넘어 월간 판매량으로 90년 제품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의 7만2천 상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두산의 "설중매" 역시 9월에 이어 두달째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9월중 10만 상자가 팔린데 이어 10월에는 12만 상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해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실주 음용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내년 1월 술값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 까지 겹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현재 방침대로라면 매실주 주세율은 내년부터 현행 50% 에서
80%로 인상돼 출고가(매취순 기준)가 2천9백69원에서 3천9백7원으로 9백38원
오르게 된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