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회에서 정보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 현상.

개인과 사회의 부조화 관계를 뜻하는 "소외"라는 사회학 용어가 정보화
시대에 차용된 개념이다.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정보화 사회에서는 모든 인간이 평등한 존재로
대우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종 교육 수입 주거지역 등에 따라 정보에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차별화
되는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네트의 실패"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과
중남미계의 인터넷 접속 가능성은 백인의 5분의 2, 아시아계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보고서"도 정보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빈부 격차가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다시 소득수준의 격차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뉴미디어가 복잡한 현대사회를 더욱 분열시킬 것"이란 위르겐 하버마스의
우려가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