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일제시대 당시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져 대한독립의 당위성을
세계에 알린 강우규(1859~1920)의사를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31일
발표했다.

평남 덕천군에서 태어난 강 의사는 1883년 함남 홍원에서 사립학교와 교회를
세워 신학문 전파와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서다 경술국치 이듬해인 1911년
북간도로 망명했다.

강 의사는 북간도 일대를 돌며 구국운동 방안을 모색하던중 1919년 3.1독립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지린성 요하현에 자신이 설립한 광동학교에서 학생들과
동포들을 규합,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의사는 이어 조선총독이 사이토로 교체된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처단키로
결심, 1919년 6월14일 국내로 잠입, 9월2일 환영식이 열리던 남대문역에서
사이토에게 폭탄을 던졌으나 폭살에 실패했다.

의사는 다시 거사를 준비하다 9월17일 체포돼 이듬해인 20년11월29일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 신동열 기자 shin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